2025.5.6. 수정)
처음에는 '합격수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가 오늘 아침, 제목을 고쳐 썼습니다.
저는 한번에 철썩 붙은 우등생은 아니었고, 삼수 끝에 운 좋게 합격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왜' .. 아마 이래서 떨어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한번은 괜찮아' 세번째는 '인생은 삼세판' 마지막에는 '이번이 마지막' 이라는 절박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도로 '내가 왜' 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시험을 준비할 때보다 몇 배 더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하고 있습니다.
코칭 교육은 FT과정을 포함하여 500시간이 조금 넘었고,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BBC스터디 모임에서 시작했습니다. 코더코는 심사위원 코치님이 운영하시는 공개과정에 주로 참여했고, 특히, 시험 직전 김면수 코치님의 '월간코칭'에서 쪽찝게 코더코와 코치님들의 응원을 받은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부터는 not to do) 원서를 내고 나서 더 많은 고객 경험이 필요했고, 플랫폼에 잠입취업?을 했습니다. 많게는 하루 7-8번 고객을 만나고 밤새도록 코칭 리포트를 썼는데, 시험의 감을 잃기에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H펌의 블랙박스와 P펌의 축어록은 저를 코칭에 눈뜨게 했지만, 좋은 코칭과 시험 합격은 같기도 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말 운 좋게 합격했고, 돌아보면 이렇게 돌아오길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처음 응시 원서를 내고 난 뒤, 920시간의 코칭 아워가 더 쌓였습니다. 이렇게 긴 싸움?이 될 줄 모르고, 하던 일도 접고 시험 준비에 온 정신을 쏟았는데 그 덕분에 일이 다 끊기고 ㅎㅎ 코치가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글은, 어딘가에 기록을 남기려고 인스타그램에 썼던 것을 여기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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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일 현재, 한국에는 17,606명의 인증코치가 있고 154명의 수퍼바이져 코치가 있다.
그리고 나는, 153번째 수퍼바이저 코치KSC가 되었다. 정말 운이 매우 좋았다.
아마도 그 덕분에 온라인 상담 플랫폼M은 5월부터 '1급 우수 코치' 등급을 새로 만들고, 전반적인 코칭 서비스 가격도 다시 책정했다.
📞30초당 1,040원 / 50분 95,000원 (1급 우수, 실시간 바로코칭 기준)
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M에서 9️⃣로 시작하는 코칭권을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고, 신설된 등급으로 등록된 서비스는 2025년 5월 1일 기준 이 상품이 유일하다.
그동안 코칭은 기업과 조직 내 리더들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왔고, 최근에 들어서야 여러 상담 플랫폼을 통해 일반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코치들의 활동 역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사실상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코칭을 경험하는 데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 사실 이건 코치들의 설 자리 _ 말 그대로 설 수 있는 자리 _ 문제와도 연결된 조금은 복잡한 이야기다.
코칭이 아직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전이라, 일반고객에게 코칭을 소개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설명이 필요하고 가끔은 황당한 오해도 생긴다.
특히 상담전문 플랫폼에서 코칭을 처음 접하는 경우, 플랫폼의 가격 정책에 따라 코칭이 '상담의 저렴한 대안'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번 코칭권 가격 인상으로 그런 오해는 사라졌다.
오해를 덜어내는 일은 늘, 작은 시도에서 시작된다.
가격이 오르면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덕분일까. 오늘 오전에 신규 EAP가 있었고 글을 고쳐쓰고 있는 지금도 추가 등록 건이 있다. EAP는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 비싼 물건이 더 잘 팔리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울할 때마다 (그의 표현에 따라)시도때도 없이 내 생각이 난다는 K에게는 어떨까. 여전히 그때마다 매번 수화기를 들게 될까? 어쩌면 이번을 계기로 K의 발견-성찰-실행의 구조가 한층 더 단단해질 것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K에게도 나에게도 여러모로 잘 된 일이다.
#나를키운건 #다시한번 #9.9할이 #나의고객 #고맙습니다
요즘들어 코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온 몸으로 느낀다.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대화도 그렇고, 검색엔진의 검색어 추이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코치 개인의 브랜딩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마도 ‘코칭’ 자체의 신뢰를 쌓는 일이 못지않게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마침 시사매거진
대중화라는 말이 하나의 구호를 넘어 누군가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 리더들과 함께 그 길을 걷고 있다면,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코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누군가는 리더의 자리에서, 누군가는 책으로, 음악으로, 또 누군가는 하루에도 몇 번씩 깊은 대화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에 코칭을 전하고 있다. 선 자리도 다르고 목소리도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기여로, 지금 이 시대의 코칭 대중화를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
#힘을내요 #코아시스 #코칭전문플랫폼
글) 윤혜진
원문) 윤혜진의 브런치 윤혜진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