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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라포도 코칭이다 | 권민정(KSC)

코칭칼럼
권민정
2025-06-03 17:19:48
조회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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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 #코칭대화 #수평적 파트너십



코칭의 다양한 모델들이 있지만, 대부분 ‘라포’로 시작한다. 라포는 무엇이고 왜 하는 걸까?

사전적 의미에서 라포(Rapport)는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사람들간의 공감적인 인간관계이며 상호신뢰관계를 말한다. 즉, 서로의 마음을 열어 통하고,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인데, 이렇게 형성된 상호 긍정적 관계는 상호 작용의 품질을 높이는데 필수라고 한다.

라포에 대해 코치님들마다 다른 의견들을 가지고 있다. ‘간결하게 해야 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등.. 아마도 시험 대비로 시간과리 등을 고려하는 등의 각각의 이유가 있을텐데 어쨋튼 다른 의견들을 듣고 나면 혼돈스럽고 어려워진다. 코칭이 그러하듯 라포 역시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코치들도 사람인지라 본인의 코칭 경험 중 효과적이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축적하여 내재화 하기에 본인의 성향과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어느 질문인들 의미가 없진 않을테지만, 사람은 모두가 고유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상 변화 중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적절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고객의 성향에 따라서 혹은 그 시간 그 고객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본론으로 직진’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그래서 보통 라포에서 나의 주제와 관련 없는 질문이 다소 불필요하고 시간 낭비라 생각해서 조급해질때가 있다. 하지만, 같은 질문도 마음이 힘들때는 잠시라도 공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는 지금의 나의 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오히려 나의 주제가 설명해질 수 있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라포부터 잘 풀리면 그날의 코칭은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반대로 라포에서 한번 엇박자가 나면 코칭이 끝날때까지 내내 코칭이 잘 가고 있지 못하다는 불편한 마음으로 코칭에 집중하지 못하고 고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라포가 잘 된 경우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편안해졌기 때문이다. 이 편안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코칭 자격을 따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하게 되면서 라포를 다소 공식처럼 의무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코치라서 코칭을 받을때 그 질문이 더 형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같은 질문이 달리 느껴질 때를 돌아보면, 코치가 그 질문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 하는지 정말 내가 궁금해서 하는 질문인지에 따라 다른 듯하다. 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와 마음, 내 이야기를 귀기울여 정성스럽게 잘 듣고 있다는 믿음, 내 마음을 열어보여도 충분히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안전함, 나의 성장을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등을 온전히 느낄때 고객으로서 나는 더 말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라포도 코칭의 일부이므로 라포와 코칭 대화의 경계가 따로 있지 않다. 라포에서도 나의 기준의 조언, 평가, 선입견을 가진 대화를 조심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라포도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며, 인정과 공감으로 마음을 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라포는 라포다. 라포에서 너무 깊이 들어가 정작 고객이 이야기 하고 싶은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 라포의 목적을 추가해보자면, 본격적인 코칭 대화에 앞서 고객에 대해 학습하거나 고객이 코칭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함으로서 코칭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라포가 코칭 주제의 힌트가 되기도 하고 연결이 되는 부분도 종종 발견한다. 이때 고객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잘 초점을 맞추어 경청하고 주제와 연결함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얻거나 새로운 발견을 지원할 수도 있게 된다.

코칭은 고객과 코칭의 수평적 파트너십 관계의 대화인다. 따라서 라포에서 고객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는 것만큼이나 코치 스스로의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코치 스스로 어떻게 나의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어 갈지, 나의 불안을 이해하고 어떻게 극복해갈수 있을지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특히 대화중에 불편한 마음이 생겼다면 그 마음을 억누르며 가기보다는 솔직하게 내어 놓아 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방법도 상호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데 오히려 효과적임을 경험했다.

이미 알고 있던 코치님이거나 혹은 명성이 있는 코치님을 만나면 고객은 그냥 마음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미 만들어진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처음 보는 사이에 마음을 여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 듯 하다. 그저 많은 경험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하고 빠르게 열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수련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 놓은 나만의 스타일을 고정하거나 고집하기 보다 코치인 나와 고객을 셈서하게 이해함으로써 적절하고 유효한 범위를 지속적으로 다양화 하고 확대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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