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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슈퍼비전] 상대의 모습은 내 거울이다 | 나윤숙(PCC)

코칭칼럼
나윤숙
2025-06-20 13:03:22
조회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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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슈퍼비전
#상호관계_거울

한 분의 슈퍼바이지 코치님을 모셔서 네 명의 슈퍼바이저가 함께 했다.


슈퍼비전 주제는 "코치인데 낯선 사람이 힘들어요..."였다.코칭을 알고서 코칭이 너무 좋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은데, 심지어 코치에게 꼭 필요한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서 친한 사람들과 하면 코칭도 잘 하는데, 문제는 낯선 사람을 만나면 얼어 붙어버리고 만다는 것이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얼마나 극복하고 싶은데 안됐으면 저럴까... 코치님의 그 간절함이 그 공간에 함께한 모든 코치에게 깊이 전달이 되었다.


슈퍼바이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그렇게 많으신데, 무엇이 그걸 다 사라지게 하는 거에요?"

슈퍼바이지:"제가 고객일때 라포 형성이 안 된 그러니까 잘 모르는 코치님에게는 마음이 다 안 열리더라구요. 그래서 코치가 되어서 낯선분을 고객으로 처음 만나면, 저 분이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마음을 다 열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고 또 엉엉 울어버리셨다. 


하... 고객을 만나 코칭을 하면 얼마나 나의 모습을 많이 보는지.

나도 내가 그런 경계를 하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코치가 되어 인간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면서, 때에 따라 불필요한 경계, 나만의 잘못된 지례짐작을 통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경우 대부분은 상대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상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상대가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나쁜 사람도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믿어주면, 그 아이에게는 친절한 사람이 되어주는 경우가 많듯이, 결국 내 마음이 원인인 것이다. 알고보면 상대의 행동은 내가 만드는 것이기에 상대의 모습은 내 모습을 반영하는 것, 나의 거울인 셈이다.


"사실 제가 얼어버리면 고객도 다 알거잖아요. 제 마음을 극복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단번에는 어렵고, 얼음을 조금씩 녹이면서 내공을 키워야 겠어요. 어떡하지...하고 멈춰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 것, 제가 가진 것을 보게해주셔서 감사해요"


나도 낯선 사람을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기에 코치님을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왔는데 이렇게 또 건강하게 성찰하고 실천방향을 잘 세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해졌다(이 맛에 코칭을 하는 거지 ^-^*)


사실 우리는 모두 어느정도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타인을 경계해야 함을 배우며 자랐고,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유치원일때부터 낯선 사람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고 가르치지 않는가. 모든 낯선 사람을 습관적으로 불신하지 않도록,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잘 알려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믿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세상은 나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음을 다시 기억해본다. 

상대방의 모습은 내 거울임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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