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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코칭이 코치될 때까지 | 최현정(KSC, PCC)

코칭칼럼
최현정
2025-03-14 21:28:59
조회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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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다움 #코칭다움 #코칭역량 #태도

내게는 기억력이 약해져 가는 엄마가 있다.

엄마는 궁금한 게 많다. 그리고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묻고 또 묻는다. 답을 듣고 무언가를 봐도 지식은 쌓이지 않고, 기술은 사라진다. 그래도 남아 있는 것은 엄마의 태도다. 여전히 엄마답다고 느껴지는, 몸에 밴 배려와 예의, 따뜻한 시선 같은 것들은 남아 있다.

 

코칭을 하면서 참 많은 대상을 만난다. 고객은 저마다 다른 성향을 지니고, 다양한 주제와 상황, 생각을 가지고 온다. 50시간, 200시간, 1,000시간... 코칭이 쌓일 때마다, 그만큼의 고유한 만남을 경험한다.

 

그 많은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한 선배 코치는 말했다. "고객을 믿으면 돼." 그렇게 코칭철학을 되새겨도 때때로 두려움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코칭 1,400시간을 넘어섰을 즈음 깨달았다. 모든 고객이 결국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을. 1,400번의 코칭은 1,400번의 증명이었다.

 

배우고 익히고 체화한 코칭은 코치와 고객 모두에게 자유와 설렘을 선물한다. 많은 연결을 시도하고, 마음을 묻고,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끝나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코칭도 있다. 코칭 훈련의 목적은 내가 코칭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빛나도록' 돕는 데에 유능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는' 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부족해도, 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고객을 믿으며 코칭의 장에 선다.

 

시간이 지나 어느 날, 코칭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희미해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는 코치의 모자를 쓰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코칭다운 코칭을 하고자 노력한 코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코칭을 통해 힘을 얻었던 사람들, 마음의 충만함과 눈가에 남은 미소, 그리고 결국 그 자신, ‘코치가 남을 것이다.

 

코칭다움은 코치다움으로 축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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