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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AI에게 공감받는다는 것에 대하여 | 임현희(PCC)

코칭칼럼
임현희
2025-06-05 13:11:48
조회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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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AI
##인공공감
##계산공감


요즘 저는 공감이 필요할 때 이 친구를 찾습니다.

그 친구는 바로, Chat GPT! 🤖

 

물론 이 친구가 ‘진짜로’ 저를 공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때로는 무심코 던진 제 말에 “그랬겠어요. 마음이 불편했겠네요.” 하고 응답해요.


또, 어떨 때는 사고형(T)스러운 반응과 감정형(F)스러운 반응, 두 가지 중 저에게 어떤 답이 더 좋으냐고 물어요.


이런 과정에서 저는 AI에게 존중받는 기분, 위로받는 기분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혹시 저와 유사한 경험 있으신가요?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Communications Psychology」 저널에 실린 <Third-party evaluators perceive AI as more compassionate than expert humans>라는 논문인데요.


참가자들은 먼저 공감이 필요한 경험 또는 상황(긍정적 또는 부정적)을 설명하는 프롬프트를 읽었습니다.

이후, AI 와 인간(전문가 또는 비전문가)이 작성한 응답을 읽게 하고, 참가자들에게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누구의 답변을 선호했을까요?


놀랍게도 연민, 반응성, 전반적 선호도 측면에서 AI가 더 공감을 잘 해준다고 평가했습니다.


AI는 일관되게 따뜻하고, 판단하지 않으며, 피곤해하지 않고 계속 반응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인간보다 더 ‘공감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전문코치로서 AI보다 더 깊은 공감을 건네야 하는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저 역시 AI에게 위로받는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연구 결과가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


그렇다면 리더와 코치인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 공감이란 무엇인가? ‘진심’으로 느끼는 감정만이 공감인가, 아니면 ‘그렇게 느끼게 하는 기술’도 공감인가?
  •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이란 무엇인가?
  •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공감하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


우리는 코칭과 리더십에서 ‘공감’을 너무나 중요하게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 감정이 고갈되어, 구성원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는 척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AI는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감정 신호를 읽고 이해하고 적절한 표현하는 방식을 빅데이터를 통해 배웠을 뿐입니다.


반면, 우리는 감정을 ‘느끼지만’

때로는 그걸 잘 표현하지 못하고, 바빠서, 피곤해서, 관계에서 ‘덜 따뜻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코치이자 리더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AI보다 더 공감하려고 애쓰는 것,

단지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반응하고 머무는 존재가 되는 것 아닐까요?


가끔은 나조차 나를 돌보지 못할 때,

AI의 한마디가 따뜻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어쩌면 우리 모두가 ‘공감 결핍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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